세상이야기2017. 7. 14. 13:38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원가를 조작해 개발비를 챙긴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는군요.


[속보] 검찰,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서울사무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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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원가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와 관련해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 수색을 했다.

검찰은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회계자료, 각종 장부와 일지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가를 조작해 개발비를 챙긴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사천 본사에 검찰 측에서 보낸 두대의 버스에 수사관들이 나눠타고 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KAI는 보안업체라 법무팀이 아닌 보안팀에서 수사관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전투기 등 항공 관련 무기를 개발하는 방산 업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한민국의 항공기 관련 기업입니다

국산 군용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는 방위 산업체 이기도 합니다. 

본사는 서울 서소문에 있다가 2005년에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로 이전하였습니다. 

이때 서울에 있던 많은 인력이 사천을 비롯한 주위 경남도로 내려갔습니다.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에 공장이 있으며,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에 연구센터가 있습니다. 

산청공장에서는 A320의 주 날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견기업이지만 거의 대기업급의 큰 규모의 회사라고 합니다. 

또한 삼성, 대우, 현대 항공이 합쳐져 만들어진 회사로 현재 한국 항공계의 중심입니다.

정식으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Korea Aerospace Industries, Ltd.)라고 합니다. 

삼성항공우주산업,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3개 대기업의 항공기 사업부분을 따로 분리시켜서 합친 회사인지라 주식회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1990년대 말에, IMF가 터지면서 엉망이 된 한국 경제를 재편작업을 위한 빅딜 2호(1호는 KOROS)로 생긴 기업입니다. 설립 초기 ADD, 즉 국과연과 연구 인력을 나눠간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잠시 마찰을 빚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별 탈없이 마무리된 듯합니다.

ADD보다는 덜해 보이지만 이쪽도 연구하시는 분들께서 밤잠을 설쳐가면서 수고하시는 곳입니다. 여담으로 평균 연봉 9000 정도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몇 가지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요.

-KFP 사업

F-16블록 52의 대한민국 공군형 모델인 KF-16 도입사업입니다. 

본래 120대 도입이었으나, 일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국방부에 로비를 벌여서 20대를 추가도입합니다. 

문제는 이때가 하필이면 FX사업 때문에 안그래도 빠듯한 공군 예산이 조각났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공군에서는 격렬히 반대했지만 '국내항공산업 육성'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운 덕분에 20대 추가도입이 성사됩니다. 단, 제작비용 자체는 공군의 예산이 아니라 산자부 예산으로 집행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공군은 예정에 없던 F-16 20대를 더 구매하게 됨에 따라 유지운용비용이 늘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어쨌거나 전투기 20대를 추가로 구매한 상황이다 보니 FX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각종 로비의혹

T-50의 도입대수를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로비를 벌인 덕분에 사업 여러개 캔슬시켰습니다. 

UH-60블랙호크, Bo-105 스카웃 헬기, T-59 호크 중등훈련기 등이 모두 KAI의 로비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중단된 사업이라고 합니다.


미국 전투기에만 의존하던 한국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비행기들을 만들고 있었는데, 압수수색을 받는다니 안타깝네요. 엄중히, 철저하게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중앙일보

Posted by Joseph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