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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이야기2017. 5. 4. 10:54

탈조선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뉴욕 항에 입항하는 이민자들을 맞아주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입니다.



요즘들어 인터넷에서 헬조선이니, 탈조선이니 하는 말들이 많이 들립니다.


이 단어를 쓸때 쓰더라도 어떻게 생겨낸 말이고 정확히 어떤 의도로 쓰이는지는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구글링을 통해서 인터넷에서 어원을 찾아봤습니다.



'탈조선'


단어에서 알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이민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추가된 단어입니다.

헬조선과 함께 세트로 역사 갤러리를 휩쓴 유행어입니다. 모든 인터넷 문화의 원류라 할수 있는 디시인사이드에서 기원한다고 추측되네요.벗을 탈(脫)에 조선을 붙힌 합성어로 보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역사갤러리를 한번이라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단어는 친일국까 사상을 가진 유저들이 다수 포진한 디시인사이드의 역사 갤러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탈'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입구론에서 들고 온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역갤에서 '후쿠자와 유키치'는 심심하면 인용되는 대표적인 제국주의 사상가이므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탈덕등의 용례에서 보이듯, 인터넷에서는 탈(脫)-자가 붙은 합성어는 이전부터 꽤나 쓰여왔기 때문에 이런 조어법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역갤 기원인 만큼 친일적인 색채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여러 외국,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으로 이민갈 때 탈조선이라는 용어를 많이 입에 올렸습니다. 

물론 이 때부터 유럽이나 미국 등 역갤러들이 생각하기에 미개국인 한국보다 우월한 선진 국으로의 탈출도 탈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탈아입구했으므로 구미와 일본은 같은 선상에 놓고, 한국어는 미개국이라는 구도를 설정한데서 생겨난 개념인것입니다.

시간이지나면서 2015년 이후 주갤, 야갤 등 반일적인 성향을 띈 갤러리로 전파되면서 친일적 색채가 지워졌다고 합니다. 동시에 한국한자 발음을 써 탈조센에서 용어 자체도 탈조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출신성분으로 보나 사용례로 보나 애초에 헬조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단어입니다. 

헬조선 담론이 한국에 고유한 특징적인 단점을 부각하고, 강조하는 등 근본적으로 비판적인 논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그런 단점을 해결하려 애쓰기 보다는 아예 탈출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체념적인 뉘앙스를 띄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이민을 가는 것에 대해 국가와 상관없이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단어(+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요인 포함)이며, 일본으로 이민가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였던 과거 역갤에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선진국이 아닌,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민가는 데에도 '탈조선'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민에 관련된 글을 적기 전에, 한국에서의 이민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저 단어의 표현으로 알아 볼 수 있네요.  저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구요. 충분히 인지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외국을 관광/여행으로 방문하거나 미디어에서 보는 것과, 직접 그 곳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다르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의 도심사진입니다. 이 많은 차와 빌딩들, 인파들속에 내가 있을자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현실은 시궁창일 수도 있고 말이죠.


한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외국인들 중에서도 한국은 시민의식도 높고 교통, 임금, 인프라가 뛰어난 국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민을 가면 고생 끝, 낙원 시작일 것이라고 착각하고 무작정 이민을 간 사람들 대부분은 언어와 교육의 격차를 못 이기고 빈곤층으로 살아갈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곤 하는데, 그리곤 '캐나다 이민 절대로 가지 마라.' 같은 책을 집필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안 좋은 소문을 내겠죠.

곳곳에서 부각되는 성공적인 이민 사례 뒤에는 이민 실패 사례들도 있다는 점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선진국에서 좋은 복지와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은 그 곳의 주류 민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도 마찮가지고 선진국에서도 돈, 인맥, 빽이 없으면 주류 민족이라고 해도 하류층으로 사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현지에 태어나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백인 하층민들을 푸어 화이트라고도 하죠. 이러니, 이민자나 외국인들은 말할것도 없겠죠.

게다가 복지가 잘되기로 유명한 국가들은 전문직이 인기가 없는데 기술이나 서비스 업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해왔던 일자리 뺏는 이민자 취급을 당할 것 입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을 하듯 말입니다.

요 근래에 들어서 20대~30대들이 해외로 이민가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단지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인터넷으로 쉽게 신문기사나 블로그 글 들을 볼 수도 없었죠.

세계 경제 위기 이전부터 한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넘쳐났고,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지 일시적으로 그 문을 닫았을 뿐인데 최근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 등 선진국 여러 나라가 다시 문을 여니까 쏟아져나올 뿐이라고 합니다.

헬조선, 탈조선을 외치지 않고 조용히 한국을 떠난 이전 세대나, 한국을 마구 욕하면서 나가는 요즘 사람들이나 다를 거 없어 보이네요. 

그리고 이들이 이민을 가봐야 진짜 확실한 기술이나 재력이 없다면 결국 국내와 다를 바 없는, 아니면 오히려 더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항상 명심하고, 확실한 기술을 익히고, 돈을 모아 보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나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그중에서 잘된 사람들도 일부 있지만, 기술이민을 위해 용접, 타일 시공을 배우는 호주 이민자들이 있고, 미국의 이민자인 경우, 한국인 불법 체류자가 아주 많은데 이들 중 상당수가 양성화 해 이민 신고자로 분류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위에 이야기들의 결론이 무엇이냐 하면 이민을 간다고 해서 현재보다 삶이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으며, 

신분 문제 등이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아 무작정 "이민이 답이다" 라고 하는 태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탈조선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알바로 삶을 살아가는 일본인들 중에서는 높은 알바비를 활용해서, 6개월은 일본에서, 6개월은 태국에서 보내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버는 돈으로 해외에서 충분히 지낼 돈을 모으기가 힘드므로, 매년 해외 여행을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고 합니다.

2016년 전후로 영어권에서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브렉시트의 후유증 등으로 인해 캐나다로 이민가야겠다는 말들이 흔한데 이 또한 탈조선 드립과 유사하게 보이는 말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글들도 어떻게 보면 구글링 하거나, 몇몇 제 시야에 들어온 단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너무 낙관적인 생각만 가지고 준비를 하면 이민 가면 어떻게 되겠지,, 란 생각을 가지고 해외로 넘어가진 않아야겠습니다.

Posted by Joseph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