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17. 7. 7. 15:40

-[추천영화]12명의 성난 사람들(1957)


정적이 감도는 법정. 침묵만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한 소년의 살인사건에 관한 재판은 이제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에 살고있는 18세의 스페인계 소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예리한 나이프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미 재판장은 소년의 유죄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최후의 판결을 앞둔 12명의 배심원들은 최종결정을 위한 회의에 소집되고, 자신의 결정에 관해 투표를 하게된다. 

결과는 12명의 배심원중 1명을 제외한 11명 전원이 스페인계 미국소년을 유죄로 판결을 내린다.

유독 만장일치의 유죄결정을 반박하고 다른 배심원들의 회유에 맞서 완강히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단 한 명의 배심원. 

그는 사건의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절대로 이 사건은 소년의 범죄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끝까지 소년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로 인해 나머지 배심원들과의 설전은 계속되고 그 소년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사건을 처음부터 되짚어 간다.

소년의 유죄를 확신하는 배심원들과 무죄를 밝히려는 그와의 대립이 점차 거칠어지자 배심원들은 일단 그의 주장을 들어보기로 하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시신에 있는 상처와 소년의 키를 비교하고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되짚어 보는 등 상황을 재현하면서 설득있고 논리적인 그의 주장이 계속되는데..

-출처 다음(DAUM) 영화



나무위키에서 발췌한 영화의 설명입니다.


이 영화는 사회풍자의 대가로 꼽히는 시드니 루멧의 기념비적인 첫 영화 연출작입니다. 

레지날도 로즈가 각본을 맡았고, 시드니 루멧은 1957년에 감독한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따내며 화려하게 영화판에 데뷔했습니다. 

본래 이 각본은 TV용 드라마를 위해 쓰여졌고, 실제 CBS의 'STUDIO ON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에 고무된 헨리 폰다와 레지날도 로즈는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하고, 그 전부터 TV드라마를 통해 인정받던 시드니 루멧을 감독으로 기용합니다.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다룬 영화로서, 유죄가 확실해 보이던 살인 혐의의 소년을 두고, 12인의 배심원이 격렬한 토론을 통해 합의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선정한 미국 영화 Top100에 포함되었으며, 법정 관련 드라마로는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시의 법정에 아버지를 칼로 찌른 한 소년의 살인혐의를 두고, 12인의 배심원들은 만장일치 합의를 통해 소년의 유무죄 여부를 가려줄 것을 요구 받습니다. 

판사는 유죄일 경우 이 소년은 사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들에게 미리 일러줍니다.

배심원 방에 모인 이들은 투표를 통해 유무죄 여부를 가리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소년이 유죄로 판단하는 가운데, 오직 배심원 8(헨리 폰다)는 소년이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배심원 8이 무죄를 주장하는 시점부터 만장일치로 합의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한 사안이 합의되어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또한 갈등을 이겨내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 보면 12인 모두가 논쟁 과정에서 흔히 볼수 있는 성격의 인물들입니다. 

정확한 논리로 사안을 찬성 혹은 반대한다거나, 그저 큰 목소리로 상대를 압도하려 한다거나, 토론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거나, 자기 주관없이 왔다갔다 한다거나.. 등등의 사람들이죠. 

또한 재판에 있어 합리적 의심(reasonable doubt)에 근거한 배심원단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합리적 의심(reasonable doubt)이란 개념은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끊임없이 강조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극적인 연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사건의 개연성을 극적으로 만든 부분도 존재하긴 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찾아가는 과정이 배심원들 스스로 검사측의 논리의 허점을 찾아주거나, 외부에 나가서 증거와 똑같은 칼을 사와 주장하는등 (이야기상 칼의 독특함이 하나의 쟁점이기도 하였습니다.) 상당히 극적으로 연출된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논리적 허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 많지만, 실제로 배심원제도의 존재의의, 그리고 논리적 허점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기에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수사 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유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배심원이 자기들끼리의 수사로 무죄를 선고한다기보다는 재수사를 요청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것은 영화적 과장으로 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먼저 판사에게서 합의를 요구받는 오프닝 씬과 합의를 마치고 배심원들이 법원 밖의 계단을 내려가는 엔딩씬,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에서의 두 씬을 제외하면 전부 동일한 방 한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방 안을 제외한 밖의 촬영시간은 약 3분 남짓. 또한, 엔딩에서 두 배심원이 이름을 주고받는 것을 빼면 인물의 이름이 일절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영화는 약 3주 정도의 다소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쳤으며, 감독인 시드니 루멧과 촬영감독인 보리스 카우프만은 이 과정에서 배심원들을 클로즈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영화 초반부분에는 카메라 구도를 윗쪽에서 잡고, 중반에는 눈높이에 맞춰서 잡고, 후반부에는 아랫쪽에서 앵글을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각본이 가진 치밀함을 더욱 강조할수 있었고, 협소한 공간에서의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생동감과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나중에 코멘터리 영상에서 밝힌 이야기입니다.


전 대학교 학부생시절에, 법률에 관련된 교양과목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50년대 흑백의 오래된 영화였고, 등장인들물이 고정되고 화려한 그래픽이나, 연출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12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로만 영화가 진행되는데, 엄청 몰입이 되더군요.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사형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형벌이 약하다.", "미국처럼 배심원제를 시행해야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형벌이란것은 10명의 범법자를 잡는것보다는 1명의 무고한 시민을 살리는데 그 의미가 있다라는 내용이 감명 깊더군요. 반세기도전의 영화인데도, 지금봐도 재미있습니다.


Posted by Joseph514
영화이야기2017. 5. 8. 09:25

한번쯤 보면 좋을것 같은 영화 '신세계'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로는 2013년 개봉된 신세계입니다.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그들이 나를 배신했을 때, 

그는 나를 형제라 불러주었다!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 했잖습니까…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다음영화 발췌


[ Preface ]

“신세계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는 그들이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달려간다. 그들이 각자 꿈꾸는 신세계의 최후의 모습을 프로덕션 초반부터 가장 신경 써서 준비했다.” 

– 감독 박훈정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각본

“처음 촬영할 때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선배님의 이름이 박힌 의자만 봐도 뿌듯함이 밀려 왔다. 내가 언제 이런 배우들과 함께 또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손바닥만한 모니터로 봐도 폭발할 것만 같았던 파괴력. 스크린으로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프로듀서 박민정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세 배우의 색깔이 워낙 달라서 똑같은 느낌의 대사를 하더라도 느낌이 달랐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콘트라스트를 만들었다. 서로 상의하지도 않았는데 워낙 영리한 배우들이라, 이들이 어떻게 조율해 나가면서 영화의 콘트라스트를 만드는지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 

– 촬영 감독 정정훈 <스토커> <부당거래>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흑과 백이 명료하지 않고, 같은 지점에 있지만 어쩌면 역할이 반대 지점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조직’은 도시적으로 밝게 가고 ‘경찰’ 쪽은 좀 더 어둡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의 느낌을 역으로 뒤집어 놓은 미술 컨셉이다.” 

– 프로덕션 디자이너 조화성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놈놈놈> <친절한 금자씨> 

“메인 컬러를 그레이로 설정했더니 의상을 전부 다 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조단역까지 대충 수트만 120벌 정도로 제작했고 다른 영화에 비해 4배 정도. 장례식 장면에서는 블랙 수트가 필요해서 부산에 있는 양복점에 따로 부탁을 해서 40벌을 추가로 공수해 왔다.” 

– 의상 디자이너 조상경 <만추> <박쥐> <괴물>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조직이라고 하면, 각진 머리, 문신, 흉터 같은 것들이 떠오를 텐데 그런 것 들은 하나도 넣지 않았다. 화보에 나오는 듯한 깔끔하고 스마트하게 보이는 것이 컨셉이었다.” 

– 분장 김현정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악마를 보았다>


수많은 명대사들이 나온 영화입니다. 연기력은 믿고 보는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이 주연이니 문제없지요.

그리고 이중구 역으로 유명한 박성웅씨도 미친듯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요즘 JTBC 드라마 맨투맨에서도 질로 나쁜놈 배우로 나오지요.

"우리 브라더는 그냥 이 형님만 믿으면 되야"

"살려는 드릴께"

"어이, 거기 누구 담배 잇으면 하나만 줘라."

"갈때 가더라도 담배 한대정도는 괜찮잖아? 그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영화 대사들이 하나같이 다 허세쩌는, 이게 신세계 영화의 맛인거같습니다.

처음 봤을때 느낌은 무간도와 엇비슷하다 였는데, 중간중간에 영화 대부나 다른 갱 영화들의 오마주된 장면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후속편도 염두해 둔 마지막 장면들도 보이고 크게 망하지만 않으면 못해도 2편 3편은 나올거 같습니다.

특히나 엑스트라급일것으로 보이던 연변거지 들의 살벌함이 영화끝날때까지 오싹해지네요.

제일 왼쪽에 아저씨는 친절한 금자씨나, 올드보이에서도 나옵니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에게 죽는데 여기서 보복하네요.


시나리오는 중간 중간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거 말고는 그냥 보는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한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Posted by Joseph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