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2017. 3. 30. 10:28


"좋은 말을 먼저 하고, 나쁜 말을 나중에 하는 것 보다는 나쁜 말을 먼저 하고 좋은 말을 나중에 하는 것이 더 상대방이 느끼기에 호감을 느낄 수 있다."


나무위키 발췌 토막상식





처음에 저 화법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오르는 용어가 있더군요.


고사성어 중에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어 쓰면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라는 뜻입니다.


열자》 황제편, 《장자》 제물론편에서 나온 고사성어입니다.


춘추전국시대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취미로 원숭이를 길렀다. 그런데 먹이가 부족해지자, 원숭이들에게 먹이(도토리)를 아침엔 3개, 저녁에 4개 준다고 하였다. 그러니 원숭이들이 마구 화를 내기에,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준다고 하였더니 원숭이들이 흡족해 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나 먹이의 갯수는 똑같지만, 그걸 모르고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에만 급급하는 어리석은 상황을 묘사할 때 흔히 쓴다. 또는 잔술수로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모습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왜인지 변덕이 심하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 처럼 결국 똑같은 결과를 모르는 원숭이의 멍첨함을 말하는게 아니라, 원숭이들의 불확정적인 제안에도 저공의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우화라 고 합니다.


애초에 원숭이가 도토리 7개만 먹고 살수 있는지, 사람말을 어떻게 알아들었는지는 제처 두더라도


경제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자가 붇는 돈이라 가정 했을때 이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먼저 큰 쪽을 받는 것이 이익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길 리스크(제공자의 파산 등)를 고려하면 먼저 많이 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활동 시간이 많은 낮에 더 많이 공급 받고, 수면 시간이 많은 밤에는 저녁에는 필요성이 줄어들겠죠.


물론


항상 아침에 받은 먹이의 일부를 저녁을 위해 남겨두어야 하므로 남는 먹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에 시간이나 비용 또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이미 원숭이를 위해 꺼내놓은 먹이의 질과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저공이 저장해 둔 먹이보다 현저히 떨어져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관하는것이 쉬웠다면 괜히 유통업체에서 마진을 남기는게 아니겠죠.







근데, 조삼모사와도 비슷하게 들릴지 모르는 말이지만,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조삼모사와는 달리


화법에서는 부정적인 말을 먼저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할 때


"너는 친절해서 좋아. 근데 너무 부담스러워 안 좋아"


라고 이야기 하는거 보단, 


"너는 부담스럽긴한데, 친절해서 좋아"


라고 이야기하는것이 더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겠죠.


Posted by Joseph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