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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2 삼복(복날)에 관해서
세상이야기2017. 7. 12. 10:13

-삼복(복날)에 관해서


오늘은 2017년 초복(7월 12일)입니다.

중복은 7월 22일, 말복은 8월 11일 이더군요.


삼복이 어떤 것인지, 나무위키에 등제된 내용을 발췌해 왔습니다.


삼복이라 함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로 초복, 중복, 말복을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로부터 세번째 경일을 초복(初伏), 네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삼복(三伏), 복날(伏-) 혹은 삼경일(三庚日)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秦) 덕공(德公) 2년(기원전 676년)에 처음으로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열독(熱毒)을 다스렸다고 합니다.십간 순서대로 오는 날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삼복 사이에 각각 10일의 텀이 존재하므로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최소 20일이 걸립니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하지와 입추 사이 간격이 긴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월복(越伏)이라 합니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니라 24절기를 기준으로 정하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됩니다.

삼복은 24절기로 착각하기 쉬운 날이지만, 이 날은 속절에 속하며 24절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복날의 복(伏 엎드릴 복)자를 풀이해보면 개 옆에 사람이 있는 모양새인데, 사람이 더위에 지쳐 엎드릴 정도로 더운 날이라는 해석과 사람(人)이 개(犬)를 잡아먹는 모양새라 개를 먹는 날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복날의 경우 열기가 폭염이 내리쬐는 기간 중에서도 살인더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활동이 어려운고로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소를 대량을 섭취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때 주로 고기요리, 그것도 수분 보충용으로 물기가 있고 열기를 돋게 하는 부재료를 이용한 국물 고기요리를 주로 섭취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복날만 되면 전혀 다른 장르의 식당들도 그 날 만큼은 복날 음식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장마를 지나고 습도가 높아 AI,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절기이며 계란도 복날에 가장 좋은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복날에 대표적으로 먹는 것은 삼계탕, 보신탕이며 특히 근대 이전에는 보신탕을 먹는것이 보편적이었다고 합니다. 원래 개를 먹는 날이었다는 뜻입니다. 

근대에 들어서 개를 먹는것에 거부감이 생긴사람들이 삼계탕으로 대체해 먹기 시작해서 삼계탕이 보편적인 복날음식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이 외에 육개장, 장어구이, 민어, 추어탕, 설렁탕 등의 각종 보양식을 먹습니다.


관련 용어로 '복날 개 맞듯이' 란 말이 있습니다. 

과거 개를 도살할 때 두들겨 떄려서 패서 잡는 잘못된 관행에 빗대어 그만큼 많이 두들겨 맞는다는 뜻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왜 많이 두들겨 맞았는가 하면 두들겨 패서 잡으면 때린 만큼 육질이 쫀득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개가 스트레스와 자극을 받고 죽게 되므로 고기가 단단해지거나 질겨지고, 근육 곳곳에 혈흔이 발생하여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이는 다른 동물을 도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요즘은 개 도축하는 방법이 바뀌어서 실제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물론 냉방 시설이 좋아지고 영양소 섭취가 이렇게 특별한 음식으로 보충해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풍족한 현대 사회에선 복날에 꼭 복날 음식을 챙겨먹는건 아닙니다. 

더우니까 냉면 같은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고, 삼계탕 먹기가 좀 그럴 때 같은 닭요리인 찜닭이나 불닭이나 닭볶음탕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냥 원하는대로 경양식이나 중식 등을 먹는 이들도 많습니다. 

딱히 챙겨먹는다고 해서 특별히 뭔가 대단히 좋아지는건 없으니 취향 껏 먹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개고기를 싫어 하는것도, 아니고 반대하는것도 아닙니다. 옛날 단백질을 보충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을 농경사회에서는 복날 보신탕 챙겨 먹었다고 하지만, 과잉 영양공급이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그냥 맘에 드는 종류로 드시면 될거같습니다.

Posted by Joseph514